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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천만 관중 시대를 맞이한 KBO리그, 열기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럴 만한 승부였다. 이날 경기는 KIA가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 지은 뒤 갖는 첫 경기였다. 17일 인천 SSG전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결정된 KIA는 서울 모처에서 샴페인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하루를 쉬고 나선 이날 두산전엔 40-40클럽 도전에 나서는 김도영을 리드오프에 배치하는 등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고 해도) 제대로 된 경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베스트 라인업 가동 배경을 밝혔다.
홈팀 두산에게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 이날 전까지 68승2무66패로 4위인 두산은 3위 LG(70승2무64패)를 2경기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 이날 LG가 부산에서 롯데전을 치르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선 격차가 좁혀질 수도 있는 상황. 더욱이 두산이 20~22일 잠실에서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르는 만큼, KIA전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가을을 시샘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음에도 팬들의 열기를 꺾을 수는 없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