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황 반박불가, 뼈때린 조언 "왜 수비에서는 그 집중력이 안나와?"[타이난 인터뷰]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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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3 10:43 | 최종수정 2025-02-23 11:40


마황 반박불가, 뼈때린 조언 "왜 수비에서는 그 집중력이 안나와?"[타이…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하는 황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타이난(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맞는 말이라서 반박할 것도 없어 그냥 인정했어요."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군에서 125경기를 뛰며 타율 3할2푼으로 첫 3할 타율 고지를 밟았고, 117안타, 출루율 0.371 OPS 0.812를 기록했다. 특히 자신의 최대 무기인 스피드를 앞세운 51개의 도루는 가치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구단은 7600만원이던 황성빈의 연봉을 올해 1억5500만원으로 올려주며 활약상을 인정했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외야수인 그는 지난해 수비에 있어서 아쉬운 타구 판단이 여러 차례 나왔다. 이로 인해 경기 도중 교체가 되고, 코칭스태프의 쓴소리를 듣기도 했었다.


마황 반박불가, 뼈때린 조언 "왜 수비에서는 그 집중력이 안나와?"[타이…
대만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한 황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올해 롯데 수석코치로 컴백한 조원우 수석코치가 외야수 출신이자 또 외야 수비 코치 전문가다. 조 수석은 황성빈에게 "왜 타석에 있을 때의 집중력에 비해 수비에서는 그 집중력이 안나오냐"는 뼈아픈 조언을 남겼다.

황성빈은 "맞는 말이라 반박할 수 없다. 인정했다"면서 "조원우 코치님이 첫 발 스타트에 대해서 강하게 이야기를 해주셨고, 저 역시 지금 연습 경기를 하면서 더 집중해서 스타트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 코치님들이 혹시나 제가 하나라도 대충 스타트를 하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와서 피드백을 해주신다. '계속 집중하라'고 하신다. 조원우 코치님이 '그 집중력을 계속 유지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시고 있다. 아직 한달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저도 늘었다 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서 조원우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저는 인복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웃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황 반박불가, 뼈때린 조언 "왜 수비에서는 그 집중력이 안나와?"[타이…
황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스피드에 있어서는 올해도 자신감이 넘친다. 황성빈은 "작년에 워낙 스텝업을 많이 하기도 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감이 거의 맥스 상태다. 베이스만 많이 밟으면 될 것 같다"면서 "제가 올해 베이스를 얼마나 많이 밟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오르내릴거라 생각한다. 제 뒤의 타자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제가 베이스를 많이 밟으면 팀이 더 올라갈거라고 저는 믿는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김민재 벤치코치는 황성빈에게 출루율 3할8푼을 주문했다. 황성빈은 "벤치코치님이 3할8푼이라는 출루율을 이루면, 해달라는거 다 해주겠다며 소원권을 제시하시더라. 일단 달성하고 의기양양하게 소원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웃으면서 "저는 자신감 하나로 여기까지 온 선수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타이난(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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