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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원래부터 2위였다"고 밝혔다.
삼성은 17일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4-8로 패했고, 이에 따라 1위 KIA는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1위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박진만 감독의 표정은 오히려 홀가분한 듯했다.
무리하게 KIA를 추격하기보다 여유롭게 팀을 운용하면서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나서는 것이 팀에 이로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KIA의 1위 확정으로 삼성은 본격적으로 PO를 대비한 팀 운용을 시작했다.
일단 부상 회복 중인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는 것이 박진만 감독의 생각이다.
박 감독은 지난 달 12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좌완 불펜 이승현에 대해 "정규시즌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등 어깨뼈 부위 통증으로 빠진 외국인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와 15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된 핵심 불펜 최지광도 정규시즌에서 무리하게 활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박 감독은 "코너는 복귀 시점 계획을 잡지 않았다"며 "추석 연휴가 지난 뒤 병원 진료를 통해 정확한 회복 경과를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지광에 관해선 "현재 검사는 했지만, 추석 연휴로 인해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다"며 "내일 부상 상태에 관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17일까지 3위 LG 트윈스를 5경기 차로 앞섰다.
남은 7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잔여 경기와 타팀 성적과 관계없이 2위를 확정한다.
LG가 남은 경기에서 패할 때마다 2위 확정에 필요한 승수는 줄어든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