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BO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집념인가.
손아섭은 12일 파주 챌린저스와의 경기에 부상 이후 처음 실전을 치렀다. 연습 경기고, 2타수 무안타였으며, 방망이를 치고 아예 주루 플레이를 하지 않았지만 의미가 있었다.
|
지난해 타율, 최다안타 2관왕을 차지하며 회춘 모드를 가동한 손아섭. 그가 타선에 있고, 없고는 NC 입장에서 하늘과 땅 차이였다. 선두권에 있다 중위권으로 떨어진 NC인데 손아섭과 박건우가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하자 최하위권으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여기에 손아섭 개인에게도 치명타였다. 이번 시즌 야심차게 200안타 목표를 밝히기도 했었는데,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특히 꾸준함의 상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록 달성이 위기였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까지 14년 연속 100안타를 쳤다. 역대 KBO리그 최고 기록은 16년 연속 100안타. 양준혁과 박한이가 가진 기록이다. 손아섭의 커리어 페이스를 봤을 때 다치지 않고 경기만 제대로 뛴다면, 내년 타이기록에 내후년 신기록 도전도 결코 꿈이 아니었다.
|
정상적인 몸상태라고 할 경우, 안타 5개를 치기에는 충분한 경기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주루가 완벽히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수 개인 기록을 위해 무리하게 기회를 주는 것도 프로로서 갑론을박이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특히 NC가 마지막까지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
이미 손아섭은 KBO리그 개인통산 최다안타 기록, 8년 연속 150안타라 기록 보유자다. 하지만 욕심이 많은 스타일이다. 17년 연속 100안타 꿈도 분명히 꾸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10년 연속 150안타 기록이 사실상 무산됐으니, 100안타 기록에 더욱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과연 손아섭의 100안타 도전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될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