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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우완 영건 파이어볼러 벤 조이스가 역사상 가장 빠른 삼진 공을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조이스의 투구수 10개 가운데 포심 직구는 6개였다. 스피드는 모두 102.1마일 이상이었다. 가장 빠른 직구가 바로 에드먼을 삼진처리한 공이다. 현지 중계진은 "105.5마일짜리를 던졌다고요? 지금 농담하는 겁니까?"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 이 직구는 스탯캐스트가 2008년 투구 스피드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빠르고, 삼진처리한 공 중에서는 가장 빠른 스피드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 역시 조이스 본인이 갖고 있었다. 지난달 4일 뉴욕 메츠전에서 9회초 JD 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때 104.7마일 직구를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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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오늘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많은 팬들이 경기에 빠져 들어 나에게도 (집중력에)도움이 됐던 것 같다. 경기 내내 그랬다. 때로는 떠들썩했다. 너무 멋진 분위기였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 더욱 힘있는 공을 던질 수 있었다는 얘기다.
테네시대 재학 시절 100마일을 웃도는 강속구를 던지며 주목받았던 조이스는 2022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2022년 8월 마이너리그 더블A에 편입된 그는 그해 13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싱글A와 더블A에서 16경기에 등판해 17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08, 26탈삼진을 올린 뒤 5월 말 메이저리그에 올랐다. 입단 계약을 하고 1년도 안돼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그러나 5경기에 등판한 뒤 6월 11일 오른쪽 팔꿈치 척골신경염 증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3개월 동안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그리고 9월에 복귀했다. 작년 메이저리그 성적은 12경기에서 10이닝을 투구해 평균자책점 5.40, 10탈삼진.
올해는 한층 성장한 느낌이다. 더블A에서 시즌을 맞은 조이스는 지난 6월 3일 메이저리그에 승격한 뒤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 중이다. 이날 현재 31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34⅔이닝을 던져 2승, 4세이브, 8홀드, 14볼넷, 33탈삼진, WHIP 1.15를 마크 중이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102.1마일로 전체 투수들 중 1위다. 2위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무리 메이슨 밀러(100.8마일), 3위는 미네소타 트윈스 요안 두란(100.5마일)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구속 기록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아롤디스 채프먼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인 2010년 9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05.8마일(170.3㎞) 직구를 뿌리며 이 부문 최고 스피드를 찍었다. 2위 스피드 역시 채프먼이 2016년 던진 105.7마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