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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 정도로 추울 줄은 몰랐는데….."
서울로 올라온 시간은 오전 5시를 넘은 시각. 선수들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야구장으로 오게 됐다.
선발투수로서 먼저 서울에 온 정현수는 숙소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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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현수는 주무기인 커브(36개)를 적극 던지면서 직구(27개) 슬라이더(19개)를 섞어 마운드를 지켰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3회를 다시 세 타자로 지운 뒤 4회와 5회 출루가 있었지만 역시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총 투구수는 82개.
정현수는 4-0으로 앞선 5회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은 8대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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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는 물을 맞은 소감에 대해 "너무 춥다. 이 정도로 추울 줄은 몰랐다. 돔구장이라서 더 추운 거 같다"고 웃었다.
부산대연초-부산중-부산고-송원대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인 만큼 롯데에서 거둔 승리가 의미가 깊었다. 정현수는 "야구를 처음할 때부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게 목표였다. 그 때 진짜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 첫 승이라는 감격을 느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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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첫 승. 정현수는 "밥 많이 먹고 오늘 하루만큼은 편하게 자겠다"고 밝게 웃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