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초반보다, 등판을 거듭할 수록 성적이 더 압도적이다. NC 다이노스의 '신 에이스' 카일 하트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상하위권팀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호투를 펼쳤다. 빠른 이닝에 강판되지도 않고,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도 않았다.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최소 실점으로 상대를 막아냈다. 특히 7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는 무려 4경기가 무실점 투구였고, 딱 한 경기 KIA전에서만 2실점을 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0.55에 불과한 이유다.
|
자연스럽게 지난해 NC의 '20승 투수' 에릭 페디가 떠오른다. 페디는 KBO리그에서의 강렬한 한 시즌을 보낸 후 다시 메이저리그에 재진입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 역시 그가 특급 투수라는 것을 인정받으면서 벌어진 트레이드다.
|
하트도 페디처럼 메이저리그에 역수출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전반기까지는 전반적인 평가가 페디가 한 수 위였다. 페디는 KBO리그에 올 때도 현역 메이저리거이자 풀타임 5선발 요원으로 꼽혔기 때문에 한국행이 의아한 정도였다. 또 두 사람의 한국행 결심 이후 공통 성공 키 포인트가 된 스위퍼 역시 페디의 구종 가치가 더 높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하트를 눈여겨 보기 시작하면서 충분히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A급 선발 요원 구하기가 힘들어진 상태에서 하트의 KBO리그 성공기는 또다른 역수출 신화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