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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회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니 3회 만루포에 이어 솔로포까지 연이어 허용한 김광현이 결국 고개를 떨궜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위 NC와 1경기 차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SSG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웠지만 경기 초반 난타당하며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우전 안타로 시작한 LG 공격.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는듯싶었던 김광현은 오스틴, 문보경에게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2,3루 위기에서 박동원의 먹힌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김광현은 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탄식했다. 빠르게 달려와 글러브를 뻗었지만, 웹 끝 쪽에 맞고 앞으로 흐른 타구. 이때 3루 주자 오스틴은 득점을 올리며 김광현은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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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고명준이 유격수 박성한에게 송구해 선행주자를 처리한 SSG. 유격수 박성한이 1루 송구 동작을 취했지만, 베이스는 비어 있었다. 뒤늦게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김광현은 박성한을 향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 김범석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길었던 1회를 마친 김광현은 굳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들어섰다.
1회에만 7명의 LG 타자를 상대한 김광현은 4안타 3실점을 허용하며 진땀을 흘렸다.
2회 박해민, 구본혁, 홍창기 상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김광현. 3회 또 위기가 찾아왔다. 김현수, 오스틴 두 타자 연속 안타와 문보경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박동원을 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김광현은 1사 만루 오지환과 승부에서 만루포를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김범석의 솔로포까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김광현은 9년 만에 8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2015년 8월 29일 KT전 1.2이닝 8실점 이후 9년 만에 8실점 경기를 치른 김광현은 더그아웃에 들어가 한동안 말없이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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