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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니, 제가 우승하고 나서도 이런 관심을 못 받아봤는데."
경기가 취소되면서 오히려 수십명의 눈이 지켜보는 투구가 되고 말았다. SSG 선수들, 특히 투수들은 대부분이 불펜장 앞에 모여 오랜만에 복귀한 동료들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관심이 쏠렸다. 또 경기가 취소된 탓에 취재진 역시 전부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김택형도, 장지훈도 가벼운 점검 차원의 불펜 피칭이 예상보다 큰 관심을 받게 돼 약간은 긴장한 모습이었다. 몇몇 동료들은 "외국인 선수가 새로 와도 이 정도의 관심은 못 받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 여기저기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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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후 김택형은 "우승하고 나서도 이런 관심을 못 받아봤다"고 웃으면서 "건강히 잘 복귀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를 잘했는데, 목표했던대로 돌아온 것 같다"면서 "어떤 보직을 맡던 간에 일단 최선을 다해서 던질 생각이다. 1점, 1점 막을 수 있게 그렇게 던진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아직 제대가 실감나지 않는듯 "어제 저녁에 집에 있는데 휴가나온 기분이었다. 다시 부대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아직 체감은 안나는데 그래도 바로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긴장도 됐던 것 같다. 100% 만족은 못하지만 그래도 스트라이크 빼고 넣고 하는 부분들 점검하면서 체크를 했다. 감독님께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씀하시고, 저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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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김택형과 장지훈을 바로 1군에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많은 실점과 분투로 다소 지쳐있던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