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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엔 2이닝 순삭이다.
조상우는 현재 야구팬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투수중 하나다. 올시즌 승부를 보려는 팀 중 불펜 보강이 필요할 경우 트레이드로 데려오고 싶은 투수 1순위이기 때문.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 31일까지 조상우에 대한 트레이드 설은 끊이지 않을 듯.
그런데 조상우의 피칭이 계속 좋다. 5월 31일부터 1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이 기긴 동안 조상우는 6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14⅔이닝 동안 15안타와 8볼넷을 내줬지만 15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뒷문 강화가 필요하다면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선두 9번 이재원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더니, 김강민과 장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조상우가 2이닝을 던진 것은 지난 2020년 8월 12일 고척 한화전 이후 1429일만이었다.
조상우는 경기 후 "2이닝을 던진 게 오랜만이라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원래 한 이닝을 끝내고 내려오면 집중력이 풀릴 때가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닝 사이에 집중력 유지에 힘썼다고.
삼진을 4개나 잡아내며 압도적인 피칭을 한 조상우는 "제구가 일단 괜찮았다. 그리고 잘 쓰지 않던 변화구를 좀 보여주다 보니 타자들이 조금 헷갈렸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타자들이 어렵게 상대하도록 던지고 싶다"면서 15경기 연속 무실점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려 한다. 예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고 생각하면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 지금은 그냥 타자에 집중하고 팀 승리에 기여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라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