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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T 위즈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3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벤자민의 역투와 장성우의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 그리고 황재균의 홈런포와 오재일의 쐐기타 등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반대로 전날 KT에 패해 8위 자리를 내주고, 9위로 떨어진 한화는 3연패로 KT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최하위로 처질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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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5회까지 안타 3개를 허용했는데, 모두 2사 뒤 내준 안타라 큰 위기가 없었다. 벤자민의 경우 1회와 2회 연속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는데, 압도적인 구위로 위기를 넘기더니 3회부터 5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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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3번 장성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이날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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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류현진에게 또 아쉬운 건 동갑내기 '절친' 황재균과의 승부였다. 7회 선두타자로 나온 황재균은 류현진을 상대로 솔로 쐐기포를 날렸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 볼카운트 1B 상황서 류현진이 카운트를 잡기 위해 142km 직구를 던졌는데, 이 공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노련한 황재균이 이를 놓치지 않고,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황재균은 전날 경기에서도 연장 11회 결승타를 쳤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점점 살아나고 있는데, 최근 감이 좋아 기르고 있는 콧수염을 자르지 않겠다고 해 화제가 됐다. 그러더니, 그 콧수염의 힘으로 결정적 홈런까지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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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2이닝은 불펜 싸움. 여기서 KT쪽으로 승기가 완전히 흘렀다. KT는 8회초 바뀐 투수 이민우를 상대로, 4번 오재일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수가 바뀐 투수 김서현의 강속구에 밀려 병살타를 친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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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발 벤자민은 7이닝 3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7승째를 챙겼다. 투구수 97개. 직구 최고구속은 149km였다. 류현진도 7이닝 8삼진 역투를 펼쳤지만, 2실점에 판정패를 하고 말았다. 시즌 5승5패가 됐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