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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푸른 그라운드가 너무 좋아서, 저녁 식비와 교통비 정도는 내가 벌어 보자는 다짐으로 잠실야구장 볼보이가 됐던 고교 2학년 투수가 1년 뒤 청룡기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던졌다.
3일 막을 올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휘문고와 부천고의 경기, 부천고 투수 김지윤이 신월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180cm에 80Kg의 체격을 갖춘 김지윤은 올시즌 9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이다.
김지윤은 팀이 0대3으로 뒤지던 7회초 선발투수 안시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휘문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부천고는 아쉽게도 0대3으로 패해 청룡기를 마감했다.
잠실에서 공을 줍던 소년이 1년 뒤 청룡기 마운드 위 호투로 꿈을 키워 갔다. 잠실 볼보이에서 부천 돌직구로 진화한 김지윤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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