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되나? 10G 연속 타점 동안 8홈런, 오타니 LAD 역사 새로 썼다...스톤 완봉 LAD 4-0 시카고W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각)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회초 우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오타니가 1회초 첫 타석에서 힘차게 배트를 휘둘러 홈런을 날리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기어코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오타니가 10경기 연속 타점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솔로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새기며 4대0의 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가 홈런으로 타점을 올린 것은 첫 타석에서다.

1회초 오타니는 상대 우완 선발 에릭 페디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6구째 90.9마일 커터가 바깥쪽에서 가운데로 살짝 몰리자 그대로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26도,타구속도 113.9마일, 비거리 437피트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전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던 오타니는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시즌 홈런을 25개로 늘렸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3호, 개인통산 9호 기록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1회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구심에 인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0경기 연속 타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이는 다저스 선수로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종전 9경기 연속 타점 기록은 5번 있었다. 1913년 밥 피셔, 1924년 에디 브라운, 1944년 오기 갈란, 1955년 로이 캄파넬라, 2011~2012년 맷 켐프가 그들이다.

켐프의 경우 두 시즌에 걸쳐 벌인 것이기 때문에 단일 시즌 기준으로 1955년 로이 캄파넬라 이후 69년 만에 오타니가 새 기록을 수립했다고 보면 된다. 캄파넬라는 그해 5월 3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더블헤더 1.2차전부터 6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더블헤더 1,2차전까지 9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은 1922년 시카고 컵스 1루수 레이 그라임스가 작성한 17경기다. 가장 최근 10경기 이상 연속 타점 기록을 세운 선수는 2005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바비 애브레유다. 그는 그해 5월 10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벌인 바 있다. 오타니가 19년 만에 애브레유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오타니는 10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는 동안 홈런 8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오타니가 1회 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LA 다저스 선발투수 개빈 스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홈까지 밟았다. 선두 키케 에르난데스의 중전안타, 오스틴 반스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페디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의 우측 2루타로 반스와 오타니도 홈으로 들어와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7회에도 2사 1루서 볼넷을 얻었으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22(311타수 100안타), 25홈런, 61타점, 65득점, 42볼넷, 16도루, 출루율 0.402, 장타율 0.643, OPS 1.045, 48장타, 200루타를 마크했다. NL 타율, 홈런, 득점, 장타율, OPS, 장타, 루타 등 7개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100안타 및 200루타 고지에 오른 것이 눈에 띄며, NL 타점 부문서는 공동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알렉 봄(이상 64개)에 3개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은 9이닝 4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봉승을 따내며 시즌 9승에 성공했다.

4연승을 질주한 다저스는 51승31패로 NL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NL 최고 승률 필라델피아 필리스(53승27패)에는 3게임차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