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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4-1, 한때 13점 차이로 리드했던 경기를 따라잡혔다. 상대팀은 승부를 포기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경기전 만난 이범호 감독은 "생각할게 많은 하루였다. 어제 들어가서도 많이 반성했다"면서 "지나간 경기 되짚어봤자 고민만 더 많아지고 도움될 게 없다.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챙기고 가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린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달려나가야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5시간 20분에 걸친 긴 경기였던 만큼 선수단과 따로 미팅하는 시간은 없었다고. KIA는 이날 경기전 훈련도 자율에 맡기고, 평소보다 1시간 가량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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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이 겹치면서 네일이 5이닝 9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게 컸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이렇게 많이 던진 경험이 별로 없는 선수고, 이제 100이닝까지 왔으니까, 힘이 좀 떨어진 느낌이다. 한번 쉬어줄 타이밍인데, 지금 아프지도 않은 선수를 쉬게 해줄 사정이 안 된다"면서 복잡해진 머릿속을 돌아봤다. 거듭된 수비 실책이 투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린 부분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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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30(도루) 페이스의 김도영은 실책도 벌써 18개를 기록중이다. "평생 유격수만 보던 선수가 3루를 하면 낯설수도 있다. 방향도 바운드도 다르니까"라면서도 "이제 프로 3년차인데 다 적응했을 거라고 본다. 공수 모두가 완벽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훈련을 게을리하는 상황은 아니다. 실책이 나오다보니 마음이 더 조급해지는 부분도 있을 거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다"라고 돌아봤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