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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레전드 김기태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다.
전날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 기록을 이어나갔던 손호영은 이날은 빠르게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상대는 1m93의 장신 왼손 선발 이상영. 1회초 첫 타석에선 1B2S에서 4구째 127㎞의 포크볼을 쳤다가 1루수 플라이로 잡혔다.
27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달성해서일까.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날렸다. 손호영은 2사 1,2루서 LG 세번째 투수 김대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쳤다. 2B2S에서 6구째 133㎞의 포크볼이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왔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때렸고, 맞자 마자 홈런임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비거리 120m의 큰 홈런이었다. 친정인 LG에게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
미국 마이너리그 출신인 손호영은 지난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LG로 왔다. 타격에 재능이 있어 백업 요원으로 나섰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다 지난 3월 30일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과의 1대1 트레이드로 인해 롯데로 이적하면서 그의 야구 인생이 새롭게 펼쳐졌다.
내야수가 필요했던 롯데 김태형 감독이 150㎞의 빠른 공을 뿌리는 유망주 투수를 내주면서라도 손호영을 원하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
당시만해도 우강훈을 내준 것에 대한 롯데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손호영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말이 더 많다.
손호영은 16일까지 타율 3할3푼8리(154타수 52안타) 6홈런 30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이날까지 2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했다.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빠졌지만 2일 복귀한 이후에도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롯데의 타격을 이끌고 있다. 이날 손호영의 활약에도 롯데는 아쉽게 8대9로 패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