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고우석이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췄다.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 동점이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 좌타자 맷 프레이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93.7마일 몸쪽 직구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다음 타자 그랜드 쿡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3.5마일 직구를 몸쪽 높은 코스로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어 안드레스 알바레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고우석은 좌타자 조슈아 팔라시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바깥쪽으로 81.8마일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
고우석이 잭슨빌 이적 후 10경기에서 던진 직구는 모두 111개. 이들의 평균 구속은 93.2마일이고, 지난달 15일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전에서 던진 95.7마일이 최고 구속이다. 고우석은 당시 26개의 직구를 던졌는데, 94마일 이상이 12개, 95마일대가 3개였다.
하지만 그 뒤로 이날까지 7경기에서 던진 직구 72개 중 95마일(152.9㎞) 이상은 없다. 이 기간 최고 구속은 94.8마일. 그러니까 지난 한 달 동안 직구 구속이 95마일 이하에 머물렀다는 얘기다. 그러나 제구력을 유지하며 꾸준히 2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면서 구단 안팎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
앤더슨은 지난해 KIA에서 던지다 7월 웨이버 공시돼 한국을 떠났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 뒤 트리플A에서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고 FA가 됐다. 불러주는 팀이 없던 그는 지난 4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로 재승격했으나,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하고 지난달 웨이버 공시됐다.
그리고 그의 연봉이 고작 42만5000달러 밖에 안된다는 점에 고문된 마이애미가 웨이버 클레임을 걸어 데려왔다. 당시 마이애미는 앤더슨을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고우석을 내쫓기 위한 방출대기 조치를 취했다.
앤더슨은 마이애미 이적 후 트리플A 2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한 뒤 이날 빅리그의 부름을 받고 워싱턴전 선발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피칭으로 일관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2.9마일에 그쳤다. 제구력을 금세 잃는 패턴도 KIA 시절을 떠올렸다.
앤더슨은 1994년 생으로 고우석보다 4살이 많다. 마이애미의 구단 방향이 리빌딩인지도 의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