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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중에 2000타점 기록하면 그 때 얘기하시죠. 하하."
그래도, 최형우도 사람이다. 인간의 본능, 욕심이 없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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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타석, 2가지 기록이 걸려있었다. 한 경기 최다인 7타점 이상, 그리고 3루타를 치면 사이클링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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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 타석마저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최형우는 "노렸다. 7타점, 사이클링히트 모두 노렸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최형우는 체구가 크니 발이 빠를 수 없다. 그는 "좌중간으로 가면 3루타는 사실상 불가능한 거 아니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어디로 가도 안된다. 정말 이상한 상황이 나오지 않는 한"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2000타점. 최형우가 농담 섞어 얘기한 걸로 느껴진다. 그런데 아예 불가능한 수치도 아니다. 400개가 남았으니, 1년 100타점씩 4년 더 뛰면 된다. 올해 41세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데, 회춘하고 있다. 최근 KIA 이범호 감독은 "45세까지도 뛸 수 있겠다"고 진지한 전망을 내놨다. 최형우는 올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2억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