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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단 좀 더 볼 생각이다."
왼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단기 계약한 시라카와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3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7일 부산 롯데전에서 1⅓이닝 7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4개의 4사구를 내주며 드러냈던 제구 불안 문제를 풀지 못한 눈치.
엘리아스는 순조롭게 재활에 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아직 캐치볼도 시작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상대로면 (7월 초) 전반기 최종전에는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로드맵을 세워둔 상태. 엘리아스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시라카와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면서 공백을 메워주는 게 최상이다. 그러나 시라카와가 롯데전처럼 또 흔들린다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SSG 입장에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처지.
SSG는 한 차례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김광현을 중심으로 앤더슨 오원석 등 나머지 선발 투수들도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추신수 서진용 등 부상-부진으로 말소됐던 선수들도 합류하면서 전력은 견고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라카와를 계약 기간 내에 어떤 형태로든 활용해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다 보니 환경적인 측면에서 버거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마운드 강도나 릴리스 포인트 등의 문제도 있지만, 본인이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뒤 "선발 외에 다른 쪽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