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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만3750석이 매진된 잠실은 신예 김유성에겐 너무 버거운 부담이었을까.
경기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유성이 5이닝만 버텨주면 어떻게든…"이라며 말을 아꼈다. 던질 수 있다, 없다는 언급은 조심스러웠지만 "오늘은 가능하면 이병헌 김강률 이영하로 치르고 싶다. 박정수도 공이 좋다"면서 "김택연 최지강은 상황에 따라서 나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유성은 사령탑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유성은 단 ⅓이닝만에 3피안타 4사구 2개(볼넷 1 사구 1) 2실점을 기록, 바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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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나 포크볼, 체인지업 같은 변화구를 던진 것도 아니었다. 21구 중 직구가 17개, 슬라이더가 4개였다.
올시즌 김유성의 선발등판은 4번. 그중 5이닝 이상 투구는 시즌 첫 경기였던 4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5이닝 2실점) 뿐이었다. 나머지 3경기는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김유성은 KIA 첫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1루수 양석환과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김유성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가 둘 사이로 빠지면서 어이없이 선취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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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은 후속타를 끊어내며 1회를 마쳤다. 하지만 두산은 2회에도 최원준 박찬호 김도영의 연속 3안타에 1실점, 최형우의 적시타로 추가 1실점했다. 3회에는 KIA 포수 한준수의 솔로포가 터졌다.
두산은 3회말 라모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어 1-5를 기록중이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