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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드디어 우리가 알던 '뜨거운 남자'로 돌아오는 것일까.
소크라테스는 지난달 30일 창원 NC전에서 5안타(1홈런) 경기를 했다. KBO리그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안타. 이후 광주로 돌아와 치른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에서 뽑아낸 9안타 중 장타가 3개(2루타 2개, 홈런 1개)로 절반 이하라는 점엔 아쉬움이 남지만, 연속 안타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눈에 띈다.
극심한 부진을 떨쳐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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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게 하락한 출루율이 부진의 원인. 앞선 2년 동안 3할 중반대 출루율을 꾸준히 유지해왔지만, 올해는 3할대 유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선구안도 문제다. 244타석에서 11개의 볼넷을 골라낸 반면, 삼진이 38개에 달한다.
KIA 이범호 감독은 "상대 투수들이 소크라테스의 약점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지 않다 보니 좋지 않은 공에 손이 나가는 경우도 잦다"고 진단했었다. 다만 "슬로스타터 경향이 있는 선수다.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한 번 맞기 시작하면 페이스는 금방 올라올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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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크라테스는 히팅존을 조금씩 찾아가면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여전히 출루율이 낮은 게 흠이지만, 삼진보다 인플레이 타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2년간 더워지면 강해지는 면모를 보였다. 데뷔 첫 해인 2022시즌 6월 월간 타율이 3할4푼4리, 지난해 6월에는 월간 개인 최다 홈런(5개)을 날린 바 있다. 6월에 맞춰 살아난 지금의 페이스가 반가운 이유다.
소크라테스는 "최근 타석에서 조급함이 있었지만, 히팅존 안에서 정확한 타격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전보다 타격감도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설명 보다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 낼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모든 선수가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자신의 각오를 대신했다. 테스형의 '6치올'이 이뤄질까. KIA 1위 수성 여부가 달려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