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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는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승리를 쌓기 시작했다.
통산 1700경기 896승을 거둔 베테랑 감독. 시작부터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 한화는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유로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총 3경기에 나왔고, 안치홍은 시즌 첫 2루수 출장이다. 하주석은 부상을 털고 이날 콜업돼 곧바로 3번타자로 배치됐다.
지난 3일 취임식에서 김 감독은 "앞으로는 조금 더 젊은 선수보다는 나이가 있는 선수들은 기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베테랑 중요성을 역설했다. 전날에는 베테랑 선수를 모아 따로 식사 자리를 갖기도 했다.
6회에도 3점을 내면서 승기를 잡은 한화는 8회 두 점을 더하면서 승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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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에서는 황준서에 이어 장민재(2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1실점)-김범수(⅓이닝 무실점)-박상원(⅔이닝 무실점)-김규연(2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전에 하는 모습을 보니 단단하게 뭉쳐있더라. 주요 장면에서 고참들이 풀어주고 생갭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갔다. 칭찬해주고 싶다. 뒤에 기다리는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면서 경기를 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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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활약에 대해서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베테랑 선수에게 가서 인사를 제대로 해야할 거 같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정말 감독이 승을 많이 하는 건 감독이 잘해서가 아니다. 오늘 코칭스태프까지 화이팅을 해주더라. 한화 팬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오늘 이긴 건 빨리 잊고 준비 잘해서 내일 경기 잘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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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한화 팬들이 홈 경기, 원정경기 가득 채우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난다. 고맙다. 약속한대로 내용이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 칭찬 많이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수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