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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경기 5타점? 많이 해봤다."
여기에 이날 삼성의 선발은 '롯데 킬러' 원태인. 원태인은 2021~2023년 3년간 11경기 69⅔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지난 4월9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승을 따낸 바 있다.
선수에 따라 슬럼프를 탈출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자신이 한창 좋았을 때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코치진에게 디테일한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것을 잊고 머릿속이 텅 빌때까지 훈련하는 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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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태인을 무너뜨린 게 바로 4타수 4안타 5타점을 몰아친 레이예스의 불방망이였다.
0-1로 뒤진 1회말 동점타, 3회말 2점을 앞서간 2타점 2루타가 모두 레이예스의 몫이었다. 5회말 윤동희가 홈에서 아웃되긴 했지만, 장쾌한 2루타 역시 레이예스의 한방이었다. 이쯤 되면 오히려 '원태인 킬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제 올시즌 레이예스의 성적은 타율 3할2푼8리 6홈런 40타점, OPS 0.8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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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타이틀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며 타점왕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조하는 건 팀의 승리다. 그는 '팀이 이기려면 본인이 잘쳐야하는 것 아니냐'는 역질문에도 "내가 요즘 좋지 않았는데도 동료들이 잘해주지 않았나"라며 미소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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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과 많이 친해졌다. 서로 믿고, 응원하고, 또 (결과가 안 좋으면)같이 아까워하면서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되고 있다. 전준우와 정훈도 보고싶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