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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영양가가 굉장히 떨어져."
LG 트윈스는 올 시즌 타격 지표가 모두 상위권에 있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LG지만, 올 시즌에는 좀처럼 선두권을 치고 나오지 못하고 있다. 23일부터 25일까지 3연승을 달리면서 28승2무22패를 기록하며 3위 삼성 라이온즈(28승1무22패)에 0.5경기 차 뒤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KIA 타이거즈(30승1무20패)와는 2.5경기 차.
팀 투수력이 지난해 1위(ERA 3.67)에서 4위(ERA 4.56)으로 떨어진 것도 크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타선의 '영양가'에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염 감독은 지난 24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몰아치기를 한다. 몰아치는 날에는 10개 넘게 치고 그러는데 안 되는 날은 4안타를 치고 그런다. 그게 최악"이라며 "한 번씩 몰아쳐서 팀 타율만 관리하고 결정적일 때나, 주자 3루에서 못 치는 경우가 있다. 또 득점권 타율은 결정적일 때는 못 치고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올려놓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이어 "안타를 많이 쳐놓은 상태에서 계속 치고 그런다. 야구를 그렇게 한다. 득점권 타율도 나쁘지 않고, 타율도 나쁘지 않다. 타점도 나쁘지 않는다. 다 나쁘지 않다"라면서 "영양가가 굉장히 떨어진다. 타율도, 타점도 어느정도 나오는데 결정적일 때 못 치는 선수가 있지 않나. 우리 팀이 타점도 2위다 출루율 1위다. 출루는 인정한다. 출루를 많이 하니 주자를 잘 깔아놓고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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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변화의 신호가 감지 됐다. 염 감독은 활짝 웃었다. 단순히 많은 점수를 낸 것이 아닌 해줘야할 선수들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부상으로 빠진 박동원은 23일 돌아와 연일 안타와 홈런을 날리고 있다. 최근 타격 침체를 겪었던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도 25일 경기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24일에는 결승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기도 했다.
염 감독은 24일 경기를 마친 뒤에는 "LG다운 승리를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한 영양가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팀 전반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한 부분에 박수를 보냈다.
주말 시리즈 시작을 앞두고 지었던 쓴웃음은 이제는 다음을 기대하는 미소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