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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시 검증을 마친 '홈런왕'의 방망이는 걱정할 게 아니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홈런왕 레이스에서 어느새 1위 자리를 다투는 위치까지 치고 올라왔다.
저지가 홈런을 날린 것은 5-2로 앞서 5회말이다. 선두 후안 소토가 풀카운트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6구째 몸쪽 직구를 볼로 골라 걸어나갔다. KBO 출신의 그 플렉센이다.
이어 저지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가 투스트라이크에서 플레섹의 3구째 바깥쪽 86.8마일 커터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발사각 28도, 타구속도 98.9마일, 비거리 339피트였다. 7-2로 점수차를 벌리는 쐐기 대포로 상대 벤치는 플렉센을 좌완 팀 힐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그런데 저지의 이 홈런은 다른 구장이었으면 홈런이 불가능했다. 스탯캐스트는 이 홈런의 비거리로는 30개 구장 중 오로지 양키스타디움에서만 담장을 넘어간다고 판단했다. 안타 확률도 비교적 낮은 53%로 제시했다. 플렉센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홈런은 어디까지나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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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5월 들어 17경기에서 7홈런을 터뜨렸다. 물론 헨더슨과 터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헨더슨과 터커는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전가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각각 2홈런, 1홈런을 추가하며 공동 1위를 이뤘다. 터커는 5월 17경기에서 8홈런, 헨더슨은 15경기에서 5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14경기에서 6홈런을 마크 중이다.
저지는 타율 0.266(173타수 46안타), 32타점, 28득점, OPS 0.980 등 이제는 AL MVP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은 6이닝 4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벌이며 시즌 5승(2패), 평균자책점 3.27을 마크했다. 작년 6년 1억62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 식구가 된 그가 이적 2번째 시즌서 비로소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플렉센은 4이닝 동안 8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7실점하는 난조를 보이며 패전을 안았다. 시즌 2승4패, 평균자책점 5.48.
7대2로 승리하며 7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33승15패를 마크, AL 승률 선두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