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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두 KIA 타이거즈에 비상이 걸렸다. 팀 성적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윌 크로우의 부상. 과연 언제 결단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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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올 시즌 크로우의 성적은 8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3.57이었다. 대량 실점 경기도 있었지만, 나올 때마다 최소 5이닝은 잘 막아줬다. 득점 지원 운도 따랐다. 크로우는 현재 레예스 원태인(이상 삼성) 헤이수스(키움)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다.
크로우가 부진한 것도 아니고, 지금처럼만 해주면 시즌이 잘 굴러갈 거라고 보고 있을 무렵 예상치도 못했던 부상 악재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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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크로우를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느냐다. KIA 구단이 당혹스러운 것은 팔꿈치가 크로우의 과거 부상 이력 부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려했던 어깨는 면밀하게 살폈지만, 오히려 어깨가 아닌 팔꿈치에서 탈이 나고 말았다.
여러 병원에서 크로스 체크를 했는데, 전문의들의 소견도 약간씩 다르다. 인대 손상에 대한 소견은 같으나 "투구를 할 수는 있다"는 의견도 있고, "어렵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팀 동료들과 빠르게 어울리며 친화력을 보였던 크로우는 팀과 구단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KIA 구단은 현재 비상 사태다. 2주 후 재검진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위태로운 1위 자리를 빼앗기면, 전체적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일단 기다려 보고는 있는데,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까지도 가정하고 있다"고 결단을 예고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