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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종범 선배님이 WBC때 쳤던 안타와 같은 탄도로 날아가 소름이 돋았다."
7회초엔 조상우를 상대로 유격수앞 땅볼에 그쳤던 허경민은 2-2 동점이던 9회초 1사 만루서 키움 주승우의 148㎞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결승 2타점 안타를 때려냈다. 허경민의 올시즌 첫 결승타였다.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잠실에 갈 것 같다"며 웃으며 인터뷰를 시작한 허경민은 9회초 안타에 대해 묻자 "소름이 돋았다"라고 했다. 허경민은 "WBC때 이종범 선배님이 쳤던 안타와 같은 탄도로 가서 1루 코치님께 '이거 소름 보세요'라고 했었다. 그만큼 맞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꾸준히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멀티 히트로 시즌 타율이 3할5푼3리(136타수 48안타)로 좋아졌다. 1홈런과 19타점을 기록 중. 허경민은 "너무 멀리 보지 않고 그냥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하고 있다"면서 "잘 될 때나 안 될 때나 일정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고, 또 더그아웃에서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있어서 그거 하나 믿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경민의 활약으로 5연승. 허경민은 "모두 정말 다 잘해주고 있고 그래서 승리하는 것 같다. 야구는 정말 혼자 잘해서 이기는게 아니라 단체가 잘해야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내가 좀 도움이 됐지만 그동안은 다른 선수들이 도움이 됐었다. 또 앞으로 다른 선수가 팀 승리에 도움이 될 거다"라며 동료들을 믿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