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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무나 아쉬운 장면.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 베테랑 타자의 판단 미스가 득점 불발로 이어졌다.
동점까지는 만들었지만 역전까지는 하지 못하던 NC. 4-4 스코어가 계속 이어지던 와중에 9회말 끝내기 찬스가 만들어졌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렸고, NC의 선두 타자는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유영찬과의 승부에서 1B2S에서 4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문제는 그 다음 장면에서 나왔다. LG 좌익수 최승민이 공을 한 차례 더듬었는데, 그 틈을 타 손아섭이 1루에서 2루까지 뛰기 시작했다.
통산 2454안타로 박용택(2504안타)에 이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2위에 빛나는 손아섭이지만, 이날만큼은 좀처럼 하지 않던 실수를 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손아섭은 이날 3안타를 치면서 확실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9회말 판단은 너무나 뼈아팠다.
NC는 손아섭의 아웃된 이후 데이비슨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권희동이 출루하며 2사 1,2루 찬스까지 마련했으나 서호철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9회말 끝내기 기회를 그대로 놓쳤다.
그리고 연장 10회초 마무리 이용찬이 대타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슬아슬하던 분위기가 그대로 LG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 10회말 공격도 무위에 그친 NC의 패배가 확정됐다.
이날 이겼다면 NC는 LG를 상대로 주중 홈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길 수 있었지만, 결과는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감했다. 곱씹을 수록 아쉬움이 남는 결과를 안고 인천 원정길에 나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