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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고 156km 빠른 볼을 뿌리는 고교 최대 유망주 투수. 메이저리그는 왜 주목할까.
프로필상 신장 1m85에 체중 88kg의 당당한 체격. 만약 그가 프로야구 입단을 선택한다면, 지난해 10위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다만 정우주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결승전이 열린 22일에는 랜더스필드에 메이저리그 4~5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구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덕수고 에이스급 투수들이 등판을 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정우주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추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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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정우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KBO리그 구단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구단들까지 인정하고 있다.
한 스카우트는 "지난해 최대어였던 장현석이 정우주보다 구위나 구속 면에서는 더 앞선다. 하지만 경기 운영이나 등판할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까지 감안했을 때는 정우주가 장현석보다도 더 나은 점들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현석은 지난해 KBO리그 구단 입단이 아닌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고, 현재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 레벨에서 먼 미래를 보며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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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주고 전학 이후 정우주는 3학년이 되는 올해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전주고 코칭스태프도 정우주에게 올해 2월말까지는 공을 만지지 못하게 했고, 트레이너를 붙여 하체와 코어 훈련만 집중적으로 시켰다. 그리고 동계 훈련이 모두 끝난 후 연습 경기부터 공을 잡기 시작했다. 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배 대회는 아쉽게 마쳤지만, 이제 그가 남은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그리고 어떤 진로를 선택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