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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스타 플레이어 투수로부터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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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몽고메리는 평균 연봉(AAV) 2000만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을 찾았지만, 구단들이 서로 약속한 듯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바람에 스프링트레이닝 개막 후에도 미계약 신분으로 남았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는 몽고메리와 스넬처럼 값비싼 투수들보다는 중저가 투수들이 주로 러브콜을 받아 1~2년 계약을 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몽고메리가 작년 만큼 활약한다면 무조건 옵션은 포기한다고 보면 된다. 그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2경기에 선발등판해 188⅔이닝을 던져 10승11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서는 6차례 나가 31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맹활약하며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기대한 몽고메리는 지지부진한 시장 상황과 보라스의 욕심이 맞물리면서 원하는 계약을 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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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는 이에 대해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지역 중계권 계약이 무산돼 수입이 줄어든 구단 탓을 했다. 보라스는 몽고메리가 애리조나와 계약한 뒤 현지 인터뷰에서 "구단주들이 원하는 우승 전력과 그들의 시장 공략 행태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즉 구단들이 전력 보강을 원하는 만큼의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몽고메리 뿐만 아니라 벨린저, 채프먼, 스넬 모두 2~3년 이하의 짧은 계약과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된 FA 계약을 맺고 팀을 선택했다.
벨린저는 원소속팀 시카고 컵스와 2월 말 3년 보장액 80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올시즌 후 또는 내년 시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채프먼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54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올시즌 후 선수옵션, 내년과 2026년 시즌 후에는 상호옵션을 뒀다. 스넬도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달러 보장에 내년 시즌은 선수 옵션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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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는 최소 시장 가격이 5억달러다. 알론소 역시 올시즌 활약에 따라 2억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고, 번스도 마찬가지다.
소토는 올시즌 초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FA로이드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13경기에서 타율 0.360(50타수 18안타), 2홈런, 12타점, 7득점, OPS 1.008을 마크 중이다. 알론소는 타율 0.196, 3홈런, 6타점을 올렸고, 번스는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