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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또 이겼다. 한화 이글스 3연전 스윕, 그리고 파죽의 7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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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웃은 건 한화쪽이었다. 1회 1번타자 문현빈이 키움 선발 김선기를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하루 전 9회 동점, 역전 찬스에서 통한의 병살타를 친 문현빈이 하루 만에 속죄포를 날렸다. 자신의 시즌 첫 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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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는 원래 지난달 31일 KT 위즈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움 등 담 증상으로 한 턴을 쉬었다. 그리고 키움전에 나섰는데, 몸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다는 듯 좋은 공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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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6회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키움 바뀐 투수 신인 김연주가 치명적인 폭투로 아쉽게 점수를 헌납했고, 그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이도윤에게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한화가 연패를 끊고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키움은 포기하지 않았다. 7회 극적 동점포가 나왔다. 송성문이 호투하던 김민우를 상대로 투런포를 날렸다. 투구수가 늘어나며 지쳤는지, 김민우의 직구가 높은쪽으로 쏠렸고 송성문이 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우측 파울라인 안으로 들어오느냐, 한참을 지켜보던 송성문은 가까스로 타구가 홈런이 되자 엄청난 '빠던'을 시전하며 베이스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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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연장에 돌입했다. 또 한화가 찬스를 잡았다. 10회초 2사 1, 2루 찬스. 침묵하던 채은성이 키움 마무리 문성현으로부터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를 키움 중견수 이주형에 펜스에 부딪히며 그림같이 잡아내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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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 웃은 건 키움이었다. 11회말 김혜성이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김혜성은 1회 동점포에 이어 끝내기 홈런까지 이날 고척의 영웅이 됐다. 김혜성 프로 커리어 첫 끝내기 홈런, 그리고 첫 멀티홈런 경기였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