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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통산 평균자책점 6.37. 3년간의 좌절을 맛봤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언제쯤 1군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올해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 홈런 포함 8피안타 2볼넷을 내줬다. 삼진은 1개 뿐이었다. 1회 삼성 이창용에게 만루홈런, 3회 다시 이창용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는 양우현에게 적시타 하나를 더 허용해 7실점. 투구수는 총 76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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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을 키우는 순간들이 없진 않았다. 2년차 첫 선발등판이었던 NC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순간, 3년차 시즌초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칠 때만 해도 드디어 김진욱의 잠재력이 터진 듯 싶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부진에 빠졌고, 쉽게 헤어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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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김태형 롯데 감독은 좀더 장기적인 시선을 갖고 김진욱을 선발로 키우겠다는 심산이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선발 쪽이 더 맞는 것 같다. 불펜으로 가면 올라가자마자 한두타자 상대하면서 승부를 봐야하는데, 거기서 제구가 흔들리면 아무것도 못한다. 선발은 다음 타자를 통해 대처할 수 있으니까, 그게 더 본인에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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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실패를 겪은 김진욱에겐 참 쉽지 않은 이야기다. 롯데에는 김진욱이 꼭 필요하다. 명장과의 만남을 터닝포인트로 만들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