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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결국은 높은 쪽 승부, 도대체 투수-타자 누구한테 유리한 것인가.
프로는 승리가 목표다. 자신을 알고 상대를 분석해야 한다.
이제는 ABS도 연구해야 하는 시대다. 도입 첫 시즌이다 보니 ABS가 어느 존을 잡아주고, 안잡아주는지 파악이 급선무였다. 투수는 어디로 던져야 타자가 치기 힘들면서, 동시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는지도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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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경기를 치러보니 'ABS는 낮은 쪽은 인색한 반면 높은 쪽에 후한 판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중론이다.
결국 그 존에서 투수와 타자가 승부를 내야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제 각각이다.
우선 돌풍의 팀 한화는 ABS를 반긴다. 최원호 감독은 "우리 팀 불펜 투수들이 공이 다 빠르다. 높은 쪽 존은 빠른 공이 들어가면 타자가 치기 힘들다. 우리 팀 성적이 초반 좋은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한화는 필승조 주현상, 한승혁, 김범수에 마무리 박상원까지 다 150km대 강속구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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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빠른 공이 능사는 아니라고 했다. 강 감독은 "투수는 높은 쪽으로 던지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그런데 거기에 던지다 들어가는 실투가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보통, 타자가 가장 치기 좋은 실투가 한가운데에서 약간 높은 쪽으로 들어오는 공이다. 올시즌 KBO리그는 초반 타고투저 흐름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강 감독은 이 높은 쪽 실투 여파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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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배영수 투수코치가 이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려줬다. 배 코치는 "무조건 세게 던진다고 유리한 게 아니다. 우리 팀도 스프링캠프에서 높은 쪽을 이용해보려고 연습을 많이 시켰는데, 실전에서는 원하는 대로 공이 가지 않더라. 결국 어디가 유리한지 알아도, 던질 수 있어야 유리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