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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제는 이정후가, 오늘은 김하성이 터졌다.
6-0으로 크게 앞서 있던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돌턴 제프리스의 초구 141km 체인지업을 자신 있는 풀 스윙으로 완벽한 포물선을 그려냈다. 펫코파크 왼쪽 담장 상단을 훌쩍 넘어가는 큼직한 스리런 홈런. 전날(3월 31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맞대결에서 절친한 후배이자 동생인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터뜨리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봤던 김하성은 하루만에 '선배'의 자존심을 홈런으로 지켰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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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제프리스가 너무 빨리 무너지며 손쓸 틈 없이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이날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 눈 야구를 펼쳤다. 2타수 무안타로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출루를 3번이나 해내면서 탁월한 선구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회초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을 상대한 이정후는 데뷔 첫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3회에도 킹을 다시 상대해 볼넷을 골라냈고, 4회 또 한번 볼넷을 골라나갔다. 킹을 상대로만 볼넷 3개로 연속 출루를 해냈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다. 페드로 아빌라를 상대로 스탠딩 삼진,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2타수 무안타 3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팀도 대패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14타수 4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한편 홈팀인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 4연전을 2승2패로 마쳤다. 김하성은 2일부터 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연전 맞대결을 펼치고, 이정후는 LA로 이동해 LA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