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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시즌 초반이지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외국인 타자 페라자의 화끈한 플레이에 최원호 감독은 흐뭇하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페라자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황소처럼 돌진해 안타 없이 발로만 선취점을 올리며 SSG 선발 박종훈과 야수들을 흔들었다.
1회초 한화 선두타자 최인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대기 타석부터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의 투구 궤적을 유심히 지켜보던 페라자는 바깥쪽 크게 벗어나는 볼에 배트를 내지 않으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1루 베이스를 밟은 페라자는 마운드에 있는 박종훈의 인터벌이 긴 것을 간파했다. 1사 1루 채은성 타석 때 2B 1S 변화구 타이밍을 노려 2루를 향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변화구인 커브를 구사한 박종훈은 스트라이크존에 볼을 집어넣었지만, 2루를 향향해 스타트를 끊은 페라자의 발을 묶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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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직후 볼이 뒤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한 페라자는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일어나 3루를 향해 다시 한번 돌진했다. 강한 어깨를 가진 중견수 최지훈이 3루를 향해 볼을 뿌렸지만 이마저도 옆으로 빠지며 페라자는 안타 없이 순식간에 베이스를 2개나 훔쳤다.
페라자의 화끈한 주루 플레이에 김재걸 코치는 유니폼에 묻어 있는 흙을 털어주며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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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출루 후 순식간에 3루에 안착한 페라자.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출루시킨 주자가 정신없이 그라운드를 누비자, 마운드 위 SSG 선발 박종훈은 더 흔들렸다. 이어진 승부에서 박종훈은 포수가 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 페라자에게 선취점을 허용했다.
3루 주자 페라자는 폭투가 나오는 순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홈을 향해 돌진했다. 포수 조형우가 홈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박종훈을 향해 끝까지 송구해 봤지만 페라자의 발이 먼저 홈 베이스를 쓸고 들어왔다.
첫 타석부터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고른 뒤 도루에 이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선취점까지 올린 페라자가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최원호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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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B 1S서 132km 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이후 123km 커브에 또 한 번 헛스윙 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대1 1점 차 리드상황이던 7회초 무사 만루 찬스 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페라자는 바뀐 투수 SSG 조병현을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를 쳤다. 3루 주자 임종찬이 태그업 후 홈으로 들어오기 충분한 타구였다.
팀배팅에는 성공했지만, 시원한 장타 한 방을 노리며 스윙한 페라자는 타구가 우익수 오태곤에게 잡히자 1타점을 올린 것에 만족하지 않은 듯 주먹을 치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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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마무리 박상원이 1사 1루서 SSG 고명준을 병살 유도하며 경기를 끝낸 한화는 3연승을 달렸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한 한화 이글스. 시즌 초반이지만 페라자의 화끈한 플레이는 팀 분위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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