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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배트를 특별 주문 하던가 해야겠다(웃음)."
지난 22일 KBO가 발표한 단일 경기사용구 1차 수시검사 결과 반발계수는 평균 0.4208로 나타났다. 합격 기준(0.4034~0.4234)을 충족하지만 지난해 평균 반발계수(0.4175)보다 0.0033 높아진 수치였다. 보통 반발계수가 0.001 높으면 비거리가 약 20cm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60cm 이상 더 날아간다는 계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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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23~24일 인천 SSG전에서 19안타(2홈런)를 쳤으나 9득점에 그쳤다. 2루타 2개, 홈런 두 방을 만들었으나 나머지는 단타에 그친 게 뼈아팠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27로 나쁘지 않았지만, 볼넷 9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을 20개나 당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김 감독 입장에선 터질 듯 터지지 않는 방망이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승부.
올 시즌 공인구 반발력에 대한 외부 평가에 대해 물은 김 감독은 "배트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방망이 반발력도 좋아지지 않았을까"라며 곁에 있던 구단 관계자에게 "(선수들에게) 비싼 배트 좀 쓰라고 하라"고 특유의 위트 있는 농을 쳤다. 그러면서 "배트를 특별 주문 하던가 해야겠다"고 씩 웃어 다시금 좌중을 웃게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