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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멕시코리그 단기 계약을 체결한 트레버 바우어가 뉴욕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물음표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였던 바우어는 성폭행 의혹과 징계 이후 LA 다저스로부터 방출됐다. 고소를 했던 여성이 취하했지만, 사실 성추문 의혹을 받고있는 여성은 고소를 한 여성 외에도 여럿이다. 예전부터 기행과 구설수를 일삼았던 바우어는 결국 MLB 사무국의 징계 축소 결정에도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 그는 자유의 몸이 됐지만, 나머지 29개 구단 중 바우어를 영입한 구단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요코하마와의 재계약 추진 대신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했고, 팀과 결별했다. 일본을 떠나는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사무라이 칼로 상대 타자를 베는듯한 기이한 삼진 세리머니와 계속된 SNS 구설로 입방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희망했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고도 어떤 러브콜도 없었다. 결국 바우어는 멕시코로 향했다. 멕시코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의 단기 계약이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한 오디션 무대로 보는듯 하다.
그리고 바우어는 디아블로스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2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양키스와 디아블로스가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 매치업이 성사됐고, 이 경기에 바우어가 등판했다. 시범경기인만큼 바우어의 계약 기간과는 상관 없는 별도의 실전 등판이었다.
이날 바우어는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3이닝 4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는 앤서니 볼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변함 없는 구위를 선보였다.
하지만 바우어가 소원대로 다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여전히 기량을 갖춘 투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를 '악동'으로 보는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미국 언론이나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야구 실력만큼이나 그에 걸맞은 프로 의식과 워크 에식을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바우어가 몸소 보여주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