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마차도가 4삼진을 당할 줄이야.
그런데 이게 웬일. 한국은 선발 문동주(한화)가 1회 긴장한 탓에 자초한 무사 만루 위기에, 생각지 못한 폭투 실점으로 흔들린 걸 빼면 샌디에이고와 완벽히 대등한 싸움을 했다. 특히 2회부터 8회까지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상대로 큰 위기 없이 나오는 투수마다 제 역할을 100% 해내며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갔다.
그 과정에 아픔을 겪은 이가 있으니 바로 마차도. 세계 최고 3루수이자 강타자로 샌디에이고의 클럽하우스 리더다. 샌디에이고와 사실상 종신인 11년 3억5000만달러(약 4660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최고 몸값 스타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Т瑁떪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원태인(삼성)을 만나 또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는 신민혁(NC) 차례였다.
그래도 한 번은 칠 줄 알았다. 8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로 나와 바뀐 투수 최준용(롯데)을 상대하게 됐다. 그런데 최준용도 두려움이 없었다. 또 삼진이었다.
샌디에이고는 한국 선수들의 막강한 경기력에 꼼짝하지 못하고, 1회 이후 점수를 뽑지 못했다. 1대0 신승. 9회 무사 1, 2루 위기를 내줘 하마터면 역전을 당할 뻔 했다. 주전 선수들이 9회까지 다 뛰며 겨우 승리를 지켰다. 경기마저 졌다면 마차도에게는 최악의 하루가 될 뻔 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