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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류현진의 한국 복귀 소식이 알려졌을 때, 야구계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시범경기 관중이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 9일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첫 시범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만2000석 매진을 기록했다. KBO리그 시범경기는 주중에는 무료, 주말에는 유료로 운영된다. 이날 대전 경기도 유료 관중 입장을 허용했는데, 오히려 1만2000석의 관중석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경기 시작 훨씬 전부터 야구장 주변이 인산인해였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그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화는 이런 기대에 응답하듯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대2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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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을 제외한 나머지 구장들은 시범경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관중수를 기록했다. 오히려 지난해 정규 시즌 평일 경기보다 많은 관중이 들어찬 구장들도 다수다. 토요일 낮에 치러진 것을 감안해도 기대 이상의 흥행이다. 지난해 시범경기 평균 관중이 2527명이었는데, 9일 5개 구장 평균 관중은 723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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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가 경기 시간 단축 효과를 본 피치클락 도입, 반대로 메이저리그마저 주저하는 ABS 도입 등 KBO리그는 변화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런 급진적인 변화에 여러 의견들이 오가고 있지만, 궁극적 목표는 단 하나. 더 많은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올드하다'는 걸림돌이 프로야구가 싸워야 할 난적인데, 어떤 방식으로든 팬들의 관심을 끌어오면서 화제성을 최대한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 일단 류현진 복귀로 초반 흥행 기류는 심상치가 않다. 이제 앞으로 이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나가느냐가 관건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