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는 모기업의 애정에 보답할 수 있을까.
롯데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팀명부터 연고지, 모기업까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은 팀이다. 말 그래도 한국 야구의 '헤리티지'다. 역대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1984, 1992)을 차지했고, 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덤과 인기를 지녔다. 지바 롯데 역시 2000년대 이후 2차례 일본시리즈 우승(2005 2010)을 달성하며 명문으로 거듭났다.
|
|
롯데와 지바롯데간의 두 팀의 선수, 지도자가 연수를 주고받는가 하면, 구단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40년 넘는 교류가 이어진 것도 구단주의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양 구단간 교류가 줄었다가 2023년부터 다시 재개됐다. 올해 1월에는 박준혁 단장을 비롯해 육성팀장, 구장사업팀장이 지바롯데를 방문하는 등 프런트간의 적극적인 교류가 이뤄졌다.
|
올해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양팀 합동훈련 및 1군 교류전(2경기)가 열렸다. 김태형 감독은 "일본 1군과 연습경기를 하면 보는 것만으로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경기를 잡기가 쉽지 않은데, 형제구단이 있는 덕을 톡톡히 봤다. 좋은 경험"이라며 웃었다. 구단 핵심 관계자도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라며 뿌듯해했다.
|
야구사랑은 대를 이어 이어진다. 지바롯데와의 교류전 현장에는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신동빈 구단주의 장남), 이강훈 자이언츠 대표가 방문하는 등 그룹 차원의 같한 관심을 드러냈다.
향후 두 팀은 교류전을 정례화시켜 함께 성장해나갈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양팀간의 응원 문화나 마케팅, 선수 육성 시스템 중 다양한 부분에 걸친 장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두 롯데 구단을 통해 한국과 일본 야구간의 교류도 한층 더 활발해지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