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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범경기 첫 출전서 홈런포를 쏘아올리자 현지 매체들과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오타니의 재활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페스트(DodgerFest)'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타격 부문에서 재활이 계획대로 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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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지난 23일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 가운데 팬들은 오타니가 실전에 나서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오타니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복귀전으로 선택했다. 그는 이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홈 시범경기에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격 내용은 드라마틱했다.
오타니는 1회말 1사후 역사적인 다저스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좌완 개럿 크로셰의 초구 높은 공을 볼로 고른 오타니는 2구째 높은 공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힘이 잔뜩 들어갔다. 3구째 파울에 이어 4구째 바깥쪽 100마일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그대로 흘려보냈다.
3회 무사 1,3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상대 우완 저스틴 앤더슨의 초구를 힘차게 잡아당긴 것이 2루수 정면을 향해 병살타로 이어졌다. 3루주자 호세 라모스가 홈을 밟았지만 병살타이기 때문에 타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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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타니는 1-4로 뒤진 5회말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1루주자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라모스.
상대 투수는 우완 도미닉 리온. 그는 지난해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51경기에 등판해 54이닝을 던져 1승3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한 10년 경력의 베테랑 불펜이다.
오타니는 초구를 파울로 걷어낸 뒤 2,3구를 볼로 골랐다. 4구째 바깥쪽 직구에 헛스윙한 오타니는 5구째를 다시 볼로 골라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때 리온의 1루 견제가 뒤로 빠지면서 라모스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타니는 리온의 6구째 한복판에서 바깥쪽으로 살짝 흐르는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높이 솟구친 타구는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생갭다 멀리 날아갔다.
오타니의 타격감을 엿볼 수 있는 홈런이었다. 좌타자의 좌중간 장타는 타격감이 올랐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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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홈런 상황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너무 높게 쳤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마 애리조나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잘 맞힌 타구는 아니었으나, 건조한 날씨에 살짝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담장을 넘어갔다며 겸손을 나타낸 것이다.
주목할 것은 오타니의 타순이다. 이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무키 베츠-오타니-프레디 프리먼 순으로 1~3번을 구성했다. MVP 출신 세 선수의 올시즌 '기본 포맷'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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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이날 '오늘은 오타니가 데뷔전을 치렀고, 내일은 다저스가 오프시즌서 소중하게 계약한 야마모토가 데뷔전에 등판한다. 야마모토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2이닝 투구 예정'이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다저스 캠프에서 베츠, 프리먼 등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6마일까지 오른 상태다. 그는 27일 불펜에서 25개의 공을 던지며 커브와 스플리터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다만 텍사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 코리 시거가 출전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달 말 스포츠탈장 수술을 받아 현재 재활 중이다. 또한 주포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포수 조나 하임도 각각 허리와 손목 부상으로 페이스가 더디게 오르는 상황이라 이날 경기에 결장한다.
다저스가 29일 팬들과 미디어에 다시 중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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