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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원중 선배님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전미르는 롯데 신인중 유일하게 이번 캠프에 참여했다. 그는 "프로에 오니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상황에 맞게, 선배님들 말씀에 맞게 행동하고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특히 전미르가 지목한 선배는 마무리 김원중이었다. 원체 롯데를 대표하는 중견투수인데다, 올해 투수조장까지 맡아 전미르를 세심하게 신경쓴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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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는 "한곳에만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좋습니다. 또 프로에 오니 나만의 시간이 생기더라구요. 계속 연구하고 배우고 있죠"라고 강조했다.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 1차전에 등판, 1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하며 2피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다. 쉽지 않은 프로 첫 실전이었다.
"잘 들어갔다 생각했는데 안타가 되더라고요. 역시 수준이 높습니다, 타석에 누가 있든 마운드 위에선 자신감이 가장 필요한데, 그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최대한 씩씩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좀더 일정한 투구 밸런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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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흥분했다'는 자평도 내렸다.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고, 생각했던대로 카운트 싸움을 하기보단 겁없이 들이대다 안타를 맞았다는 속내다. 그래도 선배들의 격려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김태형 감독은 "구위도 좋지만, 생갭다 공을 던질줄 안다. 변화구도 괜찮다"면서 '1군 불펜감으로 손색없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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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는 "최대 장점은 지치지 않는 체력입니다. 남은 한자리를 따내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만약 들어간다면 더 책임감을 갖고 던져야죠"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오키나와(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