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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딱 하나 고민거리가 있는데…."
투수쪽은 불펜에서 출혈이 있지만 야수진은 여전히 튼튼하다. 염 감독은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주축 타자들도 아직 터질 게 남았다. 오지환, 박동원이 20개 넘는 홈런을 쳐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뿐 아니라 문보경, 문성주, 신민재 등 확고하게 주전으로 자리잡은 선수들도 경험을 쌓아 더욱 농익은 야구를 선보여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염 감독은 주전 타선에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고 했다.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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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민을 했는데, 여러모로 '박해민 1번-홍창기 2번' 조합의 장점이 많다. 먼저 박해민이 살아나가면 도루가 가능해지고 상대 배터리가 흔들린다. 홍창기의 컨택트 능력이 워낙 좋기에 번트 없이 강공으로 1, 3루 찬스를 만들 수 있다. 빅이닝을 만들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창기는 출루율 뿐 아니라 지난 시즌 174안타로 최다안타 3위, 3할3푼2리로 타율 4위를 차지했다. '공격형 2번' 자리 적임자일 수 있다.
염 감독은 이어 "신민재가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9번에 들어가면 되는데, 신민재와 박해민으로 이어지는 그림도 나쁘지 않다. 두 빠른 주자가 동시에 출루를 하거나, 신민재가 나갔을 때 박해민이 작전 수행을 잘하면 경기 운용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고 했다. 염 감독은 올시즌 박해민, 신민재 중 1명을 꼭 도루왕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피치클록이 처음 시행되는 시즌이기에, 발 빠른 2명의 선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박해민 1번은 누구나 알 듯 말이 안되는 카드가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붙박이 1번타자로 활약해왔다. 여전히 150개 이상의 안타,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대할 수 있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