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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진짜요? 확정된 겁니까? (원칙적 합의라는 말에)그 정도입니까?"
류현진의 복귀 여부를 물으면 "기다리고 있다"고만 거듭 답해왔던 한화 구단의 태도도 바뀌었다. 한화 측은 "복귀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 좋은 공감대를 이뤘다. 현재 분위기는 좋다"고 인정했다.
다만 "아직 메이저리그 오퍼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조심스럽게 여지를 두고 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계약이 최우선이다. 다만 2012년 이후 12년만의 친정팀 복귀가 이제 '급물살'을 넘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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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동안 뉴스를 접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복귀설은 이승엽 감독의 얼굴에 순간 미소를 사라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뿐이랴, 입을 딱 벌린 채 잠시 말까지 잇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류현진 같은 선수가 돌아오는 건 야구팬들에게 정말 반가운 일이다. 경쟁팀 선수긴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를 위해 환영한다. 우리 야구에 분명 도움이 될 거다. 축하할 일"이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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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이승엽'다운 얘기였다. 이내 '두산 감독 이승엽'으로 돌아온 그는 사뭇 진지해졌다. 류현진과 이승엽 감독이 선수로서 같은 리그에서 뛴 건 2012년 1년 뿐이다.
"팀으로 봤을 때는…좀더 생각을 해야겠다. 류현진 복귀는 머릿속에 없었는데, 이제 준비해야한다. 전력분석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될지도 모르겠다."
이승엽 감독 역시 현역 시절 일본에서 8년간 활약한 뒤 KBO리그로 복귀했었다. 그는 "방학 끝나고 학교 가는 기분이라고 보면 된다. 고향이라서 너무 좋고, 경기를 뛰는게 즐겁다. 난 돌아와서 뛴 6년간이 그전 야구 잘할 때보다 더 행복했다. 아마 류현진도 그런 마음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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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갑자기 너무 세졌다. 메이저리그 가지 왜, 안 그래도 세졌는데…팬들은 류현진을 기다리겠지만, 우린 아니다."
인천공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