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캠프를 시작한 가운데 FA 류현진이 생애 처음으로 미계약 상태로 스프링트레이닝을 맞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이 본격적인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
그동안 류현진을 바라보는 현지 매체들의 시선은 '선발이 필요한 구단이 5선발급으로 데려올 수 있는 FA'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로테이션 중간급이면 웬만한 팀에서는 3선발,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팀에서는 4선발을 말하는데, 150이닝 안팎을 던지면서 10승에 평균자책점 3점대를 올릴 수 있는 투수로 류현진을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함께 이름을 올린 로렌젠과 클레빈저보다 먼저 언급됐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감이 돋보이고, 좌완이라는 메리트도 부각된 것이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들은 여전히 류현진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
|
이번 오프시즌 선발진이 크게 약화된 팀으로 샌디에이고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닉 마르티네스, 리치 힐 등 무려 5명의 선발투수가 '자유의 몸'을 선언하고 시장으로 나갔다.
스넬도 아직 팀을 찾지 못한 신분이지만, 샌디에이고와는 이미 결별한 상황이다. 샌디에이고로서는 루고, 와카와 재계약할 수도 있었지만, 몸값에 대한 입장 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고는 3년 4500만달러, 와카는 2년 3200만달러를 각각 제시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초 외야수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보내면서 드류 소프, 쟈니 브리토, 랜디 바스케스, 마이클 킹 등 4명의 은 투수들을 받았으나, 이들 모두 당장 선발로 쓸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은 아니다. 샌디에이고에서 선발 보직이 확정된 투수는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 둘 뿐이다.
|
FA 선발투수들과도 접촉하고 있다면 류현진도 대상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특히 샌디에이고에는 좌완 선발이 없다. 좌완 선발로 몽고메리로 해당되지만, 그는 1억50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페이롤 삭감 방침인 샌디에이고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남은 좌완은 사실상 류현진 밖에 없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최근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로 언급된 바 있다.
여전히 한화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는 류현진이 이번 주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스프링트레이닝 소집일 맞춰 합류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