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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류현진이 생애 처음으로 미계약 상태로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로 그동안 수많은 구단들이 현지 매체들을 통해 언급됐다. 해당 팀들이 로테이션을 속속 보강하면서 류현진의 선택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들은 수두룩하다. 대표적인 구단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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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초 외야수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보내면서 드류 소프, 쟈니 브리토, 랜디 바스케스, 마이클 킹 등 4명의 은 투수들을 받았으나, 이들 모두 당장 선발로 쓸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은 아니다. 샌디에이고에서 선발 보직이 확정된 투수는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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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지난 11일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FA 시장에 나와있는)여러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외야수도 있고 선발투수도 있다. 물론 불펜 스타일도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스트링트레이닝에 들어갔기 때문에 팀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즌까지도 해 나갈 수 있다. 계획한 일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계약을 위한 계약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FA 선발투수들과도 접촉하고 있다면 류현진도 대상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팬 매체 '인사이드 더 파드리스'는 13일 '파드리스는 좌완투수가 필요하다. 선발진이 우완 일색이기 때문이다. 조던 몽고메리가 아직 FA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류현진도 있다. 그는 36세인데다 디프런스-메이커(difference-maker)는 아니지만, 샌디에이고는 로테이션에 좌완이 필요하다. 프렐레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몽고메리는 스넬과 함께 톱클래스 FA 선바롤 평가받는데, 총액 1억50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페이롤 삭감 방침인 샌디에이고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남은 좌완은 사실상 류현진 밖에 없다.
정해놓은 타깃을 향해 물불을 안 가리고 덤벼드는 프렐러 단장 스타일을 감안하면 류현진을 '최적의 좌완 선발'로 삼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샌디에이고가 1년 계약을 고집한다면 류현진도 마음을 바꾸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과 고우석이 몸담고 있다. 고우석은 지난 12일 캠프 등록을 마치고 13일 훈련 첫 날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김하성은 오는 17일 캠프 등록을 한다. 여기에 류현진이 합류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