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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로 데뷔 10년만에 첫 풀타임 출장. 그리고 10년 후 여전히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가는 두산 베어스의 유격수.
삼성 라이온즈의 최다 출전 유격수인 이재현은 2003년생으로 김재호와 18살 차이가 나고, 키움 히어로즈 최다 출전 유격수 김휘집은 2002년생, 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 김주원도 2002년생이다. 그나마 가장 김재호와 나이대가 비슷한 타팀 주전 유격수가 1989년생 노진혁(롯데), 1990년생 오지환(LG)과 김상수(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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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이 아닌 일반 연봉 협상이 진행되다보니 의견 차이가 있었다. 삭감폭을 두고 두산의 주전급 선수들의 캠프가 진행되는 시점에도 결론이 나지 않다가 결국 3억원에 사인했다.
김재호와의 연봉 계약은 진통 끝에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현 시점 두산 베어스의 고민 포인트를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김재호가 없으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천재 유격수'라 불리던 김재호도 기존 주전 유격수 손시헌의 존재로 인해 입단 후 수년이 지나서야 조금씩 출장 기회를 늘려나갔다. 그가 처음 주전으로 풀타임을 치른 것은 입단 후 10년이 지난 2014시즌이었다. 손시헌, 김재호로 이어지는 두산의 유격수 계보는 그 뒤 확실한 후계자 대관식을 치르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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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시즌을 치렀지만, 여전히 김재호가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유격수라는 사실은 허탈함도 있다. 이제는 정말 베어스의 주전 유격수 계보를 이을, 다음 대형 유격수의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도 경쟁은 예고돼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