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악동' 트레버 바우어가 결국 일본에서 1년 더 뛰게 될까. 메이저리그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MLB 사무국은 처음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정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바우어가 제소해 194경기로 줄어들었다. 그는 2023시즌 메이저리그 복귀까지 노렸다. 하지만 '희대의 악동'에게 다저스도 두 손을 들었다. 다저스 구단은 고민 끝에 바우어를 방출했다. 엄청난 금전적 피해를 감안하고도 더이상 그와 함께 갈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는 FA 신분으로 풀렸지만 메이저리그 나머지 29구단도 영입하지 않았다.
기량이 녹슬어서가 아니었다. 워낙 기행을 일삼는데다, 팀 케미스트리를 해친다는 평가도 있었던 투수다. 계속되는 성폭행 피해 여성들의 증언도 바우어를 불리하게 만들었다. 결국 그는 2023시즌을 앞두고 바다 건너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와 계약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9일(한국시각) "바우어의 에이전트인 변호사 존 페터롤프가 7~8개 구단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 아무도 그와 계약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페터롤프는 "바우어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이미지를 만들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동안의 시련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그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추가 설명했다.
하지만 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는 "다른 외계 행성에서 오지 않는 이상 바우어를 영입할 구단은 메이저리그에 없어보인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또다른 단장 출신 관계자도 "그의 메이저 커리어는 끝났다. 계약하는 구단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미국과 일본 언론에서는 바우어가 올 시즌에도 일본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