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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맘 같아선 설 연휴중에라도 정해진다면 바로 발표하고 싶다."
10개구단이 미국, 호주, 일본,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어 우승을 향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야구팬들의 시선은 광주에 있다. KIA 타이거즈의 새 감독이 누구냐에 관심이 쏠려있다.
김 전 감독의 유무죄 여부도 궁금하지만 당장 KIA를 이끌 새 감독이 궁금해 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훈련을 보며 1,2군을 정하고 주전과 백업, 보직을 정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결국 결정을 해야하는 감독이 없는 KIA는 시즌 준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이야 기술 훈련 위주라 그나마 나은 상황. 아무리 늦어도 연습경기에 들어가는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감독이 정해져야 한다.
그래서 KIA의 심재학 단장에게 야구인들과 팬들의 눈길이 쏠려있다.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심 단장을 만났는데 얘기를 나누는 중에도 최준영 대표이사의 전화가 와 한동안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심 단장은 "좋은 분을 모셔와야 하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서두르고 있다"면서 "신중을 기해야 하긴 하는데 팀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빨리 진행시켜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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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력상 '윈 나우'이기 때문에 고민이 더 깊은 것도 사실이다. 검증이 된 경험이 있는 감독을 모셔 오는 것과 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코치의 승격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장단점이 있어 고민이다.
심 단장은 "구단에서 정한 항목들이 있고, 그에 따른 기준도 있다"면서 "후보들 중에 그 기준에 모두 충족하는 분이 있다면 그분을 선택하면 되겠지만 그런 분은 아쉽게도 없었다. 어느 부분이 충족되면 다른 부분이 조금 부족했다"라고 했다.
야구인들의 전화를 일체 받지 않고 있다고. 혹여나 대화 내용이 밖으로 새어 나갈 수도 있고, 실제 내용과는 다르게 소문이 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곧 설 연휴가 다가온다. 그만큼 감독 선임이 미뤄질 수도 있다. 심 단장은 "마음 같아선 설 연휴 중에라도 정해진다면 바로 발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