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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아메리칸리그(AL)를 떠남에 따라 올시즌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개인 타이틀 부문은 역시 내셔널리그(NL) MVP다.
지난해 오타니는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는 23경기에서 132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마크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159경기에 나가 타율 0.337, 217안타, 41홈런, 106타점, 149득점, 73도루, OPS 1.012를 올렸다.
두 선수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지표는 WAR인데 지난해 bWAR은 오타니가 10.0으로 1위, 아쿠냐 주니어가 8.2로 3위, fWAR은 오타니가 9.0으로 1위, 아쿠냐 주니어가 8.3으로 2위였다. 오타니가 압도했다고 볼 수 있다. 투타 겸업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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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올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그렇다면 아쿠냐 주니어에 밀릴 공산이 매우 크다. 아쿠냐 주니어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NL MVP 2,3위에 오른 다저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에도 상대가 안 될 수 있다. 지난해 오타니의 타자 부문 fWAR은 6.6으로 베츠(8.3)와 프리먼(7.9)보다 작았다.
이와 관련해 MLB.com이 6일(한국시각) 팬그래프스 예측 시스템인 ZiPS가 제시한 수치를 기준으로 양 리그 주요 부문 타이틀 홀더를 예상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양 리그 합계 홈런과 fWAR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ZiPS는 그가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3홈런, 116타점, 140득점, 51도루, 장타율 0.592, fWAR 7.6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홈런과 득점, 장타율, 도루, fWAR 부문서 NL 1위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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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2023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40홈런-70도루를 마크한 아쿠냐 주니어가 못할 것이 있을까? 홈런 43개를 친다고 나온다. 그는 41홈런을 두 차례(2019, 2023년) 쳤다. 작년보다 2홈런을 더 친다는 예상'이라고 했다.
오타니에 대해서는 '그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투수로는 등판하지 않지만, 희망의 빛이 있다. 바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오타니가 타석에서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을 안다. 투수로 게임을 지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부담 없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능력을 타석에서만 집중시킬 수 있음을 상상해보라. 2024년 타점왕은 당연하다. 특히 그를 둘러싼 다저스 타자들의 면모를 보면 그렇다'고 적었다.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베츠와 프리먼 다음 타순인 3번타자로 출전한다. 당연히 타점 기회가 무수히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타격 수치는 아쿠냐 주니어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이 ZiPS의 예측이다.
'투타 겸업' 오타니와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아쿠냐 주니어의 진검승부는 2025년에나 가능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