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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긴장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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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은 고3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다. 1m93의 건장한 체격을 앞세워 150㎞가 넘는 직구를 뿌리는 우완 투수로 호평 받았으나, 지난해엔 타자로도 뛰면서 강릉고 타선에 힘을 보탰다. 투수로는 18경기 62⅔이닝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 4사구 27개, 삼진 76개, 피홈런 단 1개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25경기 타율 2할7푼3리(88타수 24안타)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0의 성적을 냈다.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성적을 올리면서 좋은 기량을 갖춘 재목임이 증명됐다. KIA는 조대현을 지명한 뒤 "계획대로 지명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KIA 심재학 단장도 지명 직후 "(조대현에게) 유니폼을 입히다 몸을 만져보니 생갭다 좋다"고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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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KIA 신인 투수들은 스프링캠프를 거쳐 곧바로 1군 무대에 서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의리 윤영철이 계보를 만들었고, 조대현도 그 뒤를 이어 받을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크리스 네일과 윌 크로우의 합류가 결정되면서 기존 토종 선발 3인방과 함께 5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된 KIA이기에, 당장 조대현을 급하게 활용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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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